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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블랙 미러

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스템의 연인

by 비전동쇼맨 2020. 10. 4.

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스템의 연인

 

안녕하세요

비전동 쇼맨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블랙 미러에 시즌4 : 시스템의 연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시스템의 연인은 블랙 미러 에피소드 중 제가 특히 좋아하는 편 중에 하나인데요.

 

첨단 기술력으로 발달한 SF 세계에서의 연애는 어떤 형태로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입니다.

 

그럼, 블랙 미러 에피소드 시즌4 : 시스템의 연인 리뷰 시작합니다.

 

블랙 미러 시즌4 : 시스템의 연인

 

 


줄거리

시스템의 연인에서는 '코치'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현대판 소개팅 앱이 첨단 기술로 발전한 형태라고 생각하셔도 되는데요.

시스템이 정해주는 사람과 시스템이 정해준 기간만큼 만나고 이별을 반복하며, 본인에 성격, 행동, 성향 모든 부분이 데이터로 저장되어

데이터가 완성되면,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상대방을 선정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시스템을 따라 서로를 만나러 가는 에이미와 프랭크

하지만, 이 시스템은 벽 안에 세계에서만 제공됩니다.

벽 밖에 세계는 황무지, 아무것도 없는 땅으로 인물들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왜인지 모르게 그들은 벽 밖에 세계에서 살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최종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시스템에 통제하에 연인을 만납니다.

 

작 중 페어링 데이를 통해 최종 배우자를 선정받은 연인

시스템에서는 최종 배우자를 선정하는 날을 '페어링 데이'라고 표현합니다.

작 중 모든 사람들은 페어링 데이가 오기를 바라며, 시스템에 하루를 살아갑니다.

 

주인공인 프랭크와 에이미 역시 이 과정을 반복하고, 시스템이 정해준 상대가 아닌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작품의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면, 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스템의 연인을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다른 상대방과 페어링 데이가 잡힌 에이미와 프랭크

 

블랙 미러 시스템의 연인을 시청하신 분들은 아래 결말 포함 리뷰를 확인해주세요.


결말

에이미와 프랭크는 페이링 데이가 정해진 전 날 시스템에 의한 작별인사 시간을 가지게 된다.

둘은 서로를 만나 감정의 확신을 느끼고, 시스템으로부터 반항한다.

바로 벽을 넘는 것이다.

 

둘이 결정함과 동시에 주어진 작별인사 시간은 끝이 나고, 경비원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위협한다.

이미 이 시스템이 모두 시물레이션이란 것을 깨달은 에이미는 전기가 흐르는 전기충격기에 손을 대는데,

그 순간 시스템 속 세상이 멈춘다.

 

시스템을 탈출한 998번 에이미와 프랭크

동시에, 벽을 넘은 그들에게 998이라는 숫자가 주어지며, 주변에 수많은 에이미와 프랭크들이 등장한다.

각자 1-997에 해당하는 숫자를 부여받은 채,

1000번에 시물레이션 중 에이미와 프랭크는 998번 시스템에 반항했던 것이었고, 

시물레이션이 끝난 바깥세상, 즉 현실에 에이미와 프랭크가 등장하게 된다.

그들은 본인에 핸드폰에 99.8% 매칭 된 서로를 바라보고, 웃으며 에피소드는 끝난다.

 

1000건에 시물레이션 중 998번 반항
현실 속 에이미와 프랭크에 첫 만남


작 중 인상 깊었던 장면

#기술이 발달하기 전, 연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에이미와 프랭크

에이미 : "시스템이 생기기전에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프랭크 : "그게 무슨말이에요?"

에이미 :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사람을 사귀어야 하고 짝을 찾아야 했잖아요"

프랭크 : "결정 장애가 왔겠죠, 선택할 게 너무 많아서"

에이미 : "네 그리고, 헤어지는 것도 스스로 결정해야 했잖아요."

프랭크 :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끔찍했겠죠?"

에이미 : "악몽 같았겠죠" 

 

현대 시대에 이별과 만남에 대해 얘기하는 에이미와 프랭크

프랭크와 에이미가 첫 만남을 가진 밤에 나눈 대화 장면이다.

모든 것을 시스템이 설계해주는 삶을 사는 그들에게서 현실에 만남과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휴대폰 보급 시대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과거 시대를 생각하면서 "답답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등에 대화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이 보급화 되기 전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 위해서는 

약속 시간과 장소를 잡고 기다리거나, 항상 만나는 놀이터가 있었다.

 

부모님과 연락하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귀가 시간은 약속과 같았다.

해가 꺼지기 시작하면,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항상 제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집 문을 여는 순간 밀려오는 음식 냄새에 허겁지겁 신발을 벗고 식탁에 앉았다.

어머닌 항상 이 말씀을 하시곤 했다.

 

"손발 씻고 와서 앉아야지 얼른 씻고 와."

 

그 시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추억들을 생각하면

그 시대를 살아온 것에 뿌듯하고, 알 수 없는 따뜻함에 웃음 짓기도 한다.

작중 에이미와 프랭크가 나눈 우리 시대의 만남과 이별을 보면서, 나만이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감정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물수제비를 다섯 번 이상이나 4번 미만으로 뜬 적 있어?

에이미 : "물수제비를 다섯 번 이상이나 4번 미만으로 뜬 적 있어?

 

작 중 에이미는 위 같은 발언을 한다.

언젠가부터 물수제비를 던지던 에이미는 늘 4번밖에 튕겨지지 않는 물수제비를 보며 의구심을 가진다.

페어링 데이가 정해진 에이미는 코치를 수영장에 던지며 이런 얘기를 한다.

 

에이미 : "코치, 넷까지 세어요."

코치 : "하나, 둘, 셋, 넷"

 

시스템 속 세계에 법칙을 알게된 에이미

이 세계가 현실이 아님을 깨달은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인셉션에 팽이를 오마주한 듯한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리뷰

에피소드에서 다뤘던 벽 안에 세계는 현실에서 앱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시물레이션 세계였고,

작품 내내 보였던 에이미와 프랭크는 시물레이션이 만든 998번째 가상 에이미와 프랭크였다.

 

현실에 시스템은

시물레이션을 통해 시스템 속 세계에 얼마큼 반항하느냐를 횟수로 매겨 퍼센트를 매칭 한다.

이 소재는 굉장히 참신하고,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1. 시물레이션 속 가상 인물은 현실에 자신과 100% 일치하는 사람인가?

첫 번째 의문이었다.

상대방과 자신이 얼마큼 매칭 되는지 시스템 세계에서 시물레이션을 거치는데, 시물레이션 속 가상 인물들이 현실의 자신과 100% 일치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100%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 시스템에 시물레이션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닐까?

2. 시스템도 나쁘지 않다.

시스템의 연인에 대해 사람들에 후기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시스템을 반항해 탈출하였지만, 현실에 에이미와 프랭크는 여전히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얘기들을 하곤 했다.

쇼맨은 과연 현실에 에이미와 프랭크가 시스템에 의존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들에게는 시스템 속 세계가 아닌 자신이 통제하는 핸드폰을 통해 데이터를 확인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만남과 이별은 자유라는 것.

시스템이 통제하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에

 

또한 1000번 중 998번 시스템을 깨달았지만, 서로가 느낀 감정에 확신을 갖은 채

세계에 반항해냈다는 것.

 

쇼맨은 작중 에이미와 프랭크에게 주어진 짧은 작별 인사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시스템은 인물들에게 작별 인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험, 또는 선택의 순간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프로그래밍을 마치고, 마지막 디버깅을 거치는 것처럼

이 프로그래밍에 오류가 없는지, 오류가 있다면 지금 걸러낼 수 있도록

 


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스템의 연인이었습니다.

길고 따분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쇼맨이었습니다.


#작 중 결말 스포일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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